잔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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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흘 전도 지나니 특유의 진한 향들이 가시고 남은 잔향이 다행히도 한달이 넘어가는 지금까지 잔잔히 배어 나온다. 얼마나 더 오래갈지는 모르겠지만 이도 곧 사라질까 아쉬워 자주 꺼내보지 못하는데, 아무리 아쉽고 두려워도 냄새를 맡으려면 뚜껑을 열어야하고, 열어둔만큼 향은 달아나버리겠지. 그렇게 첫모습, 첫 마음가짐을 유지해 나가기란 불가능에 가까운 얘기는 아닐런지. 그래서 나이겐 한결같다 같은 말이 최고의 칭찬으로 들리나 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