의지할만한 이의 가슴팍에 파묻혀

의지할만한 이의 가슴팍에 파묻혀 펑펑 울어 버리고 싶은 기분이 하루종일 울컥 거려 혼났다.

어제 퇴근길 사장님의 야속한 몇 마디 때문에 속이 상했던 건가? 최근 먹기 시작한 약 때문인가? 아니면 그저 추적추적 내리는듯 마는듯 하는 비 때문인가?

저녁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짐풀기와 없는 기운에 늦으막이 샤워하고 나오면서 문득 깨닫는다. 요 며칠 늘어진 긴장감까지도 모두, 오래간만에 집에 돌아와 푹 쉴수 있다는 안도와 반가움, 기쁨이었지 않을까?

그렇게 오늘부터 낯선 고향집 복귀 첫날 밤